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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피폭자 절반 "원폭 투하 미국 용서 못한다"

일본 피폭자 절반 "원폭 투하 미국 용서 못한다"
▲ 일본 히로시마에서 한 여성이 원폭 돔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일본의 원자폭탄 피폭자 절반은 원자폭탄을 투하한 미국에 대해 "용서할 수 없다"는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도통신은 원자폭탄 투하 80주년을 앞두고 지난 2월부터 피폭자 약 6천600명에게 설문지를 배포해 1천5백여 명의 응답을 받은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응답자의 45.7%는 원폭을 투하한 미국에 대한 감정으로 '용서할 수 없다'고 답했고, 24.3%는 "특별한 감정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모른다'는 응답은 16.9%였습니다.

다시 핵무기가 사용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68.6%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본이 미일 안전보장조약에 의해 미국의 '핵우산'을 제공받는 데 대해서는 '벗어나야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시기상조'(43.9%), '당장 벗어나야 한다'(24.8%), '벗어날 필요는 없다'(19.6%) 등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설문은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니혼히단쿄(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의 협력을 얻어 진행됐습니다.

미국은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했고, 사흘 뒤에는 나가사키에도 떨어뜨렸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피폭자 건강수첩을 보유한 피폭자 수는 지난 3월말 기준으로 9만 9천130명으로, 1년 전보다 7천695명 줄었습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86.13세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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