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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친구가 적보다 더 나빴다…미국과 열심히 협상하라"

트럼프 "친구가 적보다 더 나빴다…미국과 열심히 협상하라"
▲ 텍사스 홍수 피해 현장을 둘러보는 순회 중, 구조대원들과 지역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1일 전 세계 무역 상대국을 향해 8월 1일로 새롭게 설정된 상호관세 유예 마감 시한 전까지 미국과 계속 협상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우 및 홍수로 인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미 텍사스주 커빌카운티를 방문하기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다가오는 관세 유예 시한을 앞두고 세계 각국에 해줄 조언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그저 열심히 일하라"(just keep working hard)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세계 각국이 관세 유예 마감 직전까지 미국과 새로운 통상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에 진력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매우 오랫동안 친구와 적 모두에게 이용당해 왔다"며 "솔직히 말해 많은 경우 친구가 적보다 나빴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따라서 나는 단지 '계속 열심히 일하라. 모두 잘 풀릴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브라질산 수입품에 8월 1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브라질에 보낸 것과 관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아마도 언젠가 통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브라질 내에서 '쿠데타 모의' 혐의를 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관련, "그들(브라질)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매우 불공정하게 대하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35%의 관세 서한을 보낸 것과 관련해서는 "어제 보냈고, 그들(캐나다)이 전화했다. 서한이 잘 도착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해 "일을 끔찍하게 했다"고 비판한 뒤 "3%포인트 더 낮아야 한다"며 금리 인하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러시아가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산부인과 병원을 파괴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알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를 다시 한번 시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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