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 공식 진출합니다.
인도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는 어제(10일) 언론에 보낸 초청장에서 오는 15일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첫 전시장이 문을 연다며 "테슬라의 공식 인도 진출을 알리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인도 내 테슬라 첫 전시장이 열리는 곳은 뭄바이 내 주요 상업지구 중 한 곳입니다.
인도 통관 기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테슬라는 중국과 미국에서 생산된 테슬라 모델Y 6대를 비롯해 충전기와 액세서리 등 총 100만 달러(약 13억 8천만 원)에 달하는 물품을 인도로 수입했습니다.
테슬라는 여러 차례 인도 진출을 추진했지만, 그동안 높은 관세 등에 막혀 미뤄졌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인도로 전기차를 수출하면 70%의 관세가 붙습니다.
인도는 지난해부터 테슬라가 인도에 테슬라 생산 공장을 짓도록 각종 관세 인하 정책을 준비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4월 인도에서 모디 총리를 만나 현지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머스크는 인도 방문을 며칠 앞두고 전격 취소했습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과 인도가 관세 협상에 들어갔고, 테슬라도 인도에 전기차 공장을 짓는 계획을 사실상 철회한 상태입니다.
대신 테슬라는 미국과 인도의 관세 협정을 통해 미국산 수입 전기차 관세가 사실상 0%로 낮아질 것을 기대하고 직수입 매장을 여는 방향으로 인도 진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