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과 뤼터 사무총장
마르크 뤼터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대규모 공습을 강력히 규탄하고, 미국을 비롯한 동맹들의 우크라이나 긴급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현지시각 10일, 자신의 SNS에 "조금 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했고, 현재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동맹들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대규모 공습은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오늘 각국 정상들에게 우크라이나가 더 많은 탄약과 방공체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인 조처를 촉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는 현지시각 9일에서 10일 사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미사일 18발과 약 400개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8~9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최다인 741개 미사일·드론을 동원한 맹공을 퍼부은 데 이은 겁니다.
뤼터 사무총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사실을 공개하고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를 언급한 것은 최근 러시아에 대해 강경해진 트럼프 행정부의 달라진 기류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났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러시아의 유연함 부족에 실망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