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증거 인멸 염려" 4개월 만에 재수감…특검 "11일 조사"

<앵커>

오늘(10일) 뉴스는 넉 달 만에 다시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법원이 오늘 새벽,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는 게 영장 발부의 이유였습니다. 내란 특검팀은 내일부터 윤 전 대통령을 다시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첫 소식, 임찬종 법조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새벽 2시 15분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남 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내란 특검 측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고 있던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새벽 3시쯤 구속영장을 집행했습니다.

구속 취소로 풀려난 지 넉 달 만이자, 특검이 수사를 개시한 지 22일 만입니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어젯밤 9시쯤 끝났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어제) : (오늘 두 번째 구속심사 받으셨는데 심경 어떠신가요?) …….]

윤 전 대통령은 심문 막바지에 20분 정도 직접 최후변론에 나서 "특검 측에서 변호사까지 공격한다", "고립무원 상황이라 혼자 싸워야 한다", "총기 보여주라고 지시한 적이 없고 와전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임시 수인번호는 1차 구속 때와 동일한 10번으로 지정됐는데, 향후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란 특검팀은 오늘은 내란 혐의 재판이 있기 때문에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내일 오후 2시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수사 방식은 사회 일반 인식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전직 대통령 신분을 고려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그 외에는 다른 피의자와 달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속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조사에 불응할 경우 다른 피의자와 마찬가지로 강제 구인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