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30분쯤 청주시 비하동의 한 골목길. 기진맥진한 걸음으로 자전거를 끌고 가던 남성이 갑자기 푹 쓰러집니다.
이를 본 한 여성은 바로 119에 전화를 걸며 쓰러진 남성에게 다가갑니다.
근처를 지나던 남성은 맥박을 확인합니다.
시민들은 이곳에서 전화로 119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쓰러진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습니다.
다른 여성은 마침 길 맞은편에 있는 병원에 도움도 요청했습니다.
[김예인/응급구조사 : 환자가 맥박도 없으셨고, 의식도 없으셨고 입술이 파랗게 되면서 식은땀도 흘리고 청색증이 있으셨어요. 바로 시민분에 이어서 심폐소생술 했고요.]
무더위 속에 의식을 잃은 사람은 80대 노인 A 씨.
A 씨는 이렇게 행인과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김철진/응급구조사 : 날씨가 좀 더운 상태였고, 할아버지께서 쓰러지셨을 때 지나가던 행인분, 그리고 주차하시던 분 모두가 뛰
어나와서 119에 전화하시고 한 분은 바로 심폐소생술 하시면서….]
이처럼 폭염특보가 열흘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1천228명으로, 이 가운데 8명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나 많습니다.
고령 노인들은 폭염에 더욱 취약한 만큼 대낮 외출을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취재 : 김민영 CJB, 영상취재 : 김유찬 CJB,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JB 김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