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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권성동·안철수, SNS에서 "하남자" 논쟁

국힘 권성동·안철수, SNS에서 "하남자" 논쟁
▲ 안철수(왼쪽)와 권성동

국민의힘 5선 권성동 의원과 4선 안철수 의원이 온라인에서 '하남자'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권 의원은 오늘(10일) 자신의 SNS에 앞서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던 안 의원이 자신을 '인적청산 대상'으로 암시한 데 대해 반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권 의원은 안 의원을 겨냥해 "대선 후보 단일화 추진 경위와 일련의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돌연 '불공정과 불의, 반헌법과 반민주 새벽 후보교체 막장 쿠데타'로 규정하고 나섰다"며, "한동훈 전 대표의 불출마 가능성을 틈타, 동료 의원들을 희생양 삼아 본인의 당 대표 당선을 노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얼굴 나오는 인터뷰에서는 (청산 대상으로) '특정인을 지목한 적 없다'고 하면서도, 뒤에선 '권성동·권영세가 맞다'고 한다. 얼굴 보고는 하지 못할 말을 뒤에서 하는 것이 과연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냐"라며 "이런 '하남자 리더십'으로는 우리 당의 위기를 결코 극복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하남자'는 '상남자'의 반대말로, 주로 남자답지 못하고 옹졸한 사람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이에 안 의원은 자신의 SNS에 "하남자?"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지난해 12월 7일 윤석열 전 대통령 1차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 홀로 남아 있던 자신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결 표결에 참석해 부결시킨 뒤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고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다만 미리 탄핵에 찬성하겠다고 밝힌 안 의원은 홀로 회의장에 남아 자리를 지켰습니다.

안 의원이 당시 사진을 올린 건 자신을 '하남자'에 빗댄 권 의원에게 반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안 의원은 지난 2일 대선 패배 수습을 위한 당 혁신위원장에 내정됐지만, '인적 청산' 문제를 두고 지도부와 갈등을 겪다 닷새 만에 사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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