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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한국 경제 생존 시나리오는?…성균관대 GFRC, 11일 심포지엄 개최

트럼프 시대, 한국 경제 생존 시나리오는?…성균관대 GFRC, 11일 심포지엄 개최
성균관대 글로벌 파이낸스리서치센터(GFRC·Global Finance Research Center, 센터장 류두진 성균관대 경제학 교수)는 내일(11일) 오후 1시 성균관대 다산경제관에서 '트럼프 시대의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Global Economic Challenges in the Trump Era)라는 주제로 거시금융 전문가들을 초청해 특별심포지엄을 개최합니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거시금융 국내 최고 전문가인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와 송수영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우수경 세종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연사로 나와 세계 질서를 뒤흔드는 트럼프노믹스와 한국의 생존 시나리오에 대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좌장인 조준모 교수는 "트럼프 2기 이후 보호무역주의가 뉴노멀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나라의 철강, 자동차, 금속 등 주요 수출 주력 산업과 노동시장 전반에 충격을 초래하고 있다. 관세로 직격탄을 맞을 자동차, 철강 등 금속산업은 강성 노동조합이 포진한 산업으로 노사 관계의 단체교섭을 보아도 트럼프 충격에 대한 고민은 보이지 않는다. 해외 이전이 국내에 남기는 것은 생산설비 축소와 고용 기회의 위축이다. 노동시장 이중 구조는 기업 규모, 고용 형태 외에도 지역 간에도 존재한다. 철강·자동차 산업에 의존해 온 울산, 포항 등 지역 제조업 중심 도시는 잔류 하청기업들이 고사화되면서 고용불안에 노출되고 있으며, 지역 내 비정규직과 청년층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있다. 부품사, 물류, 장비업체 등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친 연쇄 효과는 아직도 본격화되지 않았다. 기업들이 '탈(脫)코리아'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압박이 강해질수록 국내 산업 기반의 공동화와 이중 구조 확대로 이어지게 된다. 생산성과 연동된 임금 체계, 직무 기반 인사 운영,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재교육 협력 같은 주제들이 노사 간 중요한 접점이 될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한 발씩 양보하는 노사 협치(協治)이다"라고 강연 사전 자료를 통해 강조했습니다.

또,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경제 민족주의의 극단"으로 규정한 이정환 교수는 "한국이 '대체 불가능한 산업'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그는 디커플링이 아닌 '디리스킹'이 현실적 해법이라며, 공급망 전략 다변화와 일본·유럽과의 협력 필요성을 지적했습니다.

송수영 교수는 "오히려 지금이 한국 경제 재설계의 '골든타임'"이라며 "내수 회복을 위한 소비 진작과 금리 인하, 디지털 통화 대응과 무역 파트너 다변화, 인공지능(AI)·방위산업 투자 및 인구 정책 개혁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송 교수는 "한국은 미국식 포퓰리즘의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며 "지정학을 경제 도구로 삼는 전략은 오래가지 못하며, 지금이야말로 기술·인구·외교가 결합된 국가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성균관대 경제연구소장과 한국금융공학회 명예회장을 겸하고 있는 류두진 교수는 "심포지엄을 구성하는 경제학계의 메시지는 하나"라며 "트럼프의 귀환은 외부 변수지만 대응은 내부 전략의 문제로, 피할 수 없다면 돌파해야 하며 한국은 더 이상 수동적 피해국이 아니라 선택과 대응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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