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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투자 의혹' 김건희 측근 해외로 도피…수사 착수

<앵커>

김건희 여사의 오랜 측근이 설립에 참여한 벤처기업에 대기업이 180억 원 넘게 투자한 경위에 대해서 특검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이 측근은 특검 출범 전에 이미 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의 오래된 측근으로 지목된 사업가 김 모 씨가 최근까지 거주한 아파트입니다.

지난 2010년부터 김 여사와 친분을 쌓아온 김 씨는 김 여사 모친이 차명으로 부동산을 사들일 때 잔고증명서를 위조해 준 인물입니다.

[아파트 관계자 : 이사 가셨대요 3월 17일에. 비어 있는 상태에요.]

김 씨는 지난 2022년부터 2023년 사이 자신이 설립 과정에 참여한 IMS모빌리티 주식을 매각해 수십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후 IMS모빌리티 주식을 사들인 사모펀드 '오아시스 에쿼티 파트너스'에 국내 대기업들이 투자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과거 최순실 씨의 '미르재단' 의혹처럼 대기업들이 현안 해결을 위해 김 여사 최측근인 김 씨에게 큰 수익을 안겨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김건희 특검은 김 씨가 지난 4월 해외로 도피한 사실을 파악하고 입국 시 통보 조치했습니다.

[문홍주/김건희 특검보 : 증거 인멸 행위가 발견될 경우 특검은 이에 대해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특검팀은 최근 법원에 청구한 IMS모빌리티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에 김 여사 차명 지분이 존재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해당 의혹이 특검 수사 대상이 아니라며 압수수색영장을 기각해 수사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IMS모빌리티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협찬한 사실 등이 드러난 만큼, 수사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사 대상이 된 오아시스와 IMS모빌리티 측은 투자는 어떠한 정치적 동기 없이 경제적 평가를 기준으로 이뤄졌다며, 투자 당시에는 김 여사 측근이 IMS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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