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심문이 끝난 지 3시간이 지났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서울구치소에서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희 기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심사 결과 언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영장심사가 끝난 지 3시간이 지났지만, 법원 결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종료된 이후 윤 전 대통령 구속 여부를 놓고 여전히 고심 중인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앞서 영장심사는 낮 2시 20분쯤부터 밤 9시쯤까지, 1시간 식사 시간을 빼면 약 6시간 40분간 진행됐습니다.
이르면 오늘 새벽쯤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월 구속심사 당시엔 법원 심사가 종료되고 영장이 발부될 때까지 8시간이 걸렸습니다.
현재 윤 전 대통령은 심문 직후 서울구치소에 마련된 인치 장소로 이동해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올 1월 내란 혐의로 체포돼 구속됐다가 지난 3월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됐습니다.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재구속 기로에 놓이게 됐는데요.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곧바로 수감생활을 시작하고, 기각되면 즉시 석방됩니다.
<앵커>
구속심문도 치열하게 이루어졌다면서요?
<기자>
네, 6시간여 진행된 구속심문에서 내란 특검팀과 윤 전 대통령 측은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검팀은 박억수 특검보를 비롯해 윤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던 조재철, 김정국 부장검사 등 10명의 검사가 심사에 나섰습니다.
특검팀은 심문 시작 후 약 2시간 동안 178쪽 분량의 발표 자료를 근거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증거 인멸과 도주 염려 등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이에 맞서 윤 전 대통령 측 7명의 변호인단은 특검 수사가 졸속으로 이뤄졌다며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시간여 휴정 뒤 오후 8시를 넘겨 시작된 최후진술에서 윤 전 대통령은 20분 가까이 적극적으로 직접 변론에 나선 걸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특히 올해 1월 체포영장 집행 방해 당시 경호처 직원들에게 '경찰이 두려워할 테니 총을 보여줘라'라고 지시했단 특검의 영장 범죄사실에 대해, "총을 보여주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현장진행 : 박영일, 영상편집 : 박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