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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한테 온갖 헛소리 듣고 있는데!" 불만 쏟던 트럼프…'이 질문' 나오자 "그 역겨운 놈 얘길 또 해?" 끼어들더니 (트럼프 NOW)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무려 104분간 온갖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내각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가지고 있었던 각종 불만을 토로하는 장이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중재 노력에 협조하지 않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진실을 말하자면 푸틴은 우리한테 엄청나게 거짓말(bullshit)을 하고 있다"며 "그는 매번 우리한테 매우 친절하지만 그건 결국 아무 쓸모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분노의 화살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게도 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즉시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후임자로 거론되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바라보며 "난 당신이 더 맘에 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기자들과 언론에 대한 불만도 잊지 않았습니다.

한 기자가 회의에 참석한 팸 본디 법무부 장관에게 성매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해 질문하려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끼어들었습니다.

그는 "아직도 제프리 엡스타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가"라며 "우리가 성공을 거둔 가운데서도 텍사스에서 일어난 일로 비극을 겪고 있는 이 시기에 엡스타인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 신성 모독과도 같다"라고 비난했습니다.

또한 관세를 언급하다 한국 얘기를 꺼내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한국을 재건했는데 한국은 군사비를 적게 냈다면서 자국 방위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주한미군 주둔비용, 즉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집권 1기때 한국에 1년에 100억 달러를 요구했다가 30억 달러 인상에 동의했지만,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이 승리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2019년 당시 50억 달러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또, 2만 8천 명 정도인 주한미군 수를 4만 5천 명이라고 이번에도 부풀려 언급했습니다.

다만 트럼프는 방위비 분담금을 현재의 10배가량인 100억 달러로 올려야한다는 주장을 반복해 왔습니다.

상호관세 부과 이후 방위비 문제를 꺼낸 건 관세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구성 : 진상명, 영상편집 : 채지원,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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