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정문
서울대가 이르면 9월부터 정년을 보장받는 교수를 대상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합니다.
오늘(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대는 지난주 교원들에게 성과연봉제 운용 지침을 배포해 회람 절차를 밟았습니다.
지침은 교원 성과를 4단계로 나눴습니다.
상위 5%에 해당하는 최고 등급을 받으면 성과급을 기준치의 두배만큼 받고, 최저 등급은 성과급을 아예 못 받습니다.
적용 대상은 정년을 보장받는 교수들로, 올해 성과급을 다음 해 연봉에 반영하는 누적식 성과연봉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성과를 어떻게 평가할지를 포함한 지침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서울대 교수회는 회람을 마친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학 본부와 교수노동조합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서울대는 하반기부터 성과연봉제를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성과연봉제를 시행하기까지는 학사위원회와 평의원회 심의, 교수노조와의 교섭과 단체협약 체결 등 절차가 남아있지만, 오는 9월이면 해당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대가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한 배경에는 인재 유출 문제가 있습니다.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대에서 해외 대학으로 이직한 교수는 56명에 달합니다.
임정묵 서울대 교수회 회장은 통화에서 "성과연봉제 시행의 키는 기획재정부가 쥐고 있다"며 "인재 유출을 막고 서울대를 더 발전시키려면 대학의 재정 자율성을 대폭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