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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7.8도' 7월 초 최고…광명 비공식 40.2도

<앵커>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서울의 최고 기온이 37.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7월 상순을 기준으로 역대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습니다. 경기도 광명도 올 들어 처음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었습니다.

신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낮 2시 서울 종로구.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을 띠는 열화상 카메라로 도심을 비춰봤습니다.

온통 시뻘겋습니다.

서울 낮 최고 기온은 37.8도로, 7월 상순 기온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상관측 이래 117년 만에 가장 더운 날인 겁니다.

금천과 동작, 광진구 등도 자동 기상관측장비 기온이 40도 가까이 올랐습니다.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은 노란색을 띠고, 광장 바닥은 52도에 달할 만큼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광장 한복판에 놓아둔 아이스크림은 순식간에 녹아내렸습니다.

뙤약볕 아래 오랜 시간 놓였던 SBS 취재진 카메라도 48.1도에 육박할 정도로 뜨겁게 달궈졌습니다.

여름휴가로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은 숨이 턱턱 막히고, 땀이 줄줄 흐르는 서울 더위에 혀를 내두릅니다.

[디에고 라파로/스페인 관광객 : 밖을 나서는 순간 땀을 정말 많이 흘립니다. 정말 많이요. 저도 항상 땀을 흘리고 있어요. 하루에 한두 번씩 호텔로 돌아가서 씻고 옷을 갈아입어야 할 정도입니다.]

[멜리사 에레타/ 페루 관광객 : 한국이 훨씬 더워요. 페루도 여름이 있고 바다도 있지만 이 정도로 덥진 않아요. 사우나 같아요. 사실 페루로 돌아가고 싶어요.]

휴대용 선풍기로 연신 머리와 얼굴을 식히고, 가방을 높이 들어 따가운 햇빛을 최대한 가려봅니다.

아이는 바닥 분수에 온몸을 흠뻑 적셔 더위를 피해 봅니다.

수도권 곳곳에서도 최고 기온 신기록이 수립됐습니다.

경기도 광명에서는 자동 기상관측장비 기온이 40.2도까지 치솟아 올해 처음 40도를 넘어섰습니다.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지만 기온이 40도를 넘은 것은 올 들어 처음입니다.

오후 6시 넘어 양천구 등 서울 서남권과 경기 이천 등에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호우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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