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룡기 고교야구에서는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빅리그의 관심까지 받고 있는 '3학년보다 나은 2학년' 유망주들의 첫 맞대결에서 부산고 하현승 선수가 서울고 김지우 선수에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나란히 '투타겸업 유망주'로 주목받는 부산고 하현승과 서울고 김지우는 15세 이하 대표팀에서 우정을 쌓은 친한 친구이자 선의의 라이벌입니다.
국내외 스카우트들로부터 3학년 최대어들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두 선수는 생애 첫 맞대결을 앞두고 설레는 표정이었습니다.
[김지우/서울고 내야수 겸 투수 : (하현승과) 만나게 돼서 좀 신기한 거 같고 꼭 이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현승/부산고 외야수 겸 투수 : 무조건 (김)지우 이기려고 준비 잘하고 왔습니다.]
첫 대결의 승자는 하현승이었습니다.
첫 타석 2루타 포함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팀이 석 점 앞선 5회 등판해 6회 김지우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는 등 3과 1/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타자로만 나선 김지우는 8회 하현승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지만,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부산고의 콜드게임승으로 마무리되면서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폭염만큼 뜨거웠던 승부가 끝난 뒤, 두 선수는 간식을 좋아하는 '야구 소년'으로 돌아갔습니다.
[김지우/서울고 내야수 겸 투수 : 일단 치킨 기프티콘 보내주기로 했고,]
[하현승/부산고 외야수 겸 투수 : 무조건 콤보로 하고 치즈볼까지 해야 될 거 같습니다.]
[김지우/서울고 내야수 겸 투수 : 재밌었던 거 같고 다음에 만나면 꼭 이기겠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정택, 디자인 : 박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