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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분담금 '170억' 요구…골머리 앓는 조합원들

<앵커>

전북 김제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조합원들이 시공사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입주가 임박한 상황에서 시공사가 추가 분담금을 170억 원이나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알고 봤더니 이 업체는 대구와 광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져 해당 조합원들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문제 해결을 요청한 곳이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제시 금구면에 들어선 600여 세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조합원들은 지난 5월 시공사로부터 170억 원, 한 명당 최대 6천500만 원가량의 추가 분담금을 요구받았습니다.

시공사는 물가 상승과 설계 변경을 이유로 추가 분담금을 요구한 건데 조합 측은 금액이 부풀려졌다며 반발했습니다.

[조합원 : 경기도 어렵고 힘든 세상에 돈을 몇천만 원씩 떡하니 두 달 전에 내라고 하니 사람들 다 날벼락 떨어졌죠.]

오는 20일부터 입주지만 분담금 문제 때문에 입주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지난달 광주·전남 타운홀 미팅에서도 이 시공사가 건립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추가 분담금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됐고 이재명 대통령은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 25일, 광주·전남 타운홀 미팅) : 제가 이미 지시를 해서 실태조사하고 대책이 어떤 게 가능한지를 지금 검토 조사 중이니까 조금만 기다려 봐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시공사의 문제는 지난 5월 대구에서 열린 대통령 선거 유세에서도 제기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대선 후보 당시, 지난 5월 13일, 대구) : 무슨 지역주택조합, 지주택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억울하다고 우시는 분들이 많던데, 여기도 그런데가 있군요. 보니까.]

대통령까지 이 문제 해결에 관심을 보이면서 오는 11일 민주당 이원택 의원과 주택조합, 시공사, 국토부, 김제시가 참여하는 간담회가 열립니다.

[이원택/민주당 의원 : 분양가가 당초 약속보다 무리하게 올라가는 문제잖아요. 주민들의 문제 제기를 좀 받고 또 그게 정부에 전달돼서 좀 원활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해야겠죠.]

조합원들은 이번 간담회에서 해법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시공사와 조합에서 제시한 추가 분담금에는 90억 원가량 차이가 있어, 차액을 어느 정도나 줄이며 절충안을 도출해 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진강 JTV)

JTV 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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