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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골드컵 축구 통산 10번째 우승…미국에 '2대1' 역전승

멕시코, 골드컵 축구 통산 10번째 우승…미국에 '2대1' 역전승
▲ 우승 트로피 들어 올린 멕시코 선수들

멕시코가 미국을 물리치고 북중미 최강을 가리는 골드컵에서 10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멕시코는 오늘(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결승전에서 미국에 2대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멕시코는 2023년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고 통산 10번째 우승도 이뤄냈습니다.

7회 우승한 미국과 격차를 벌리며 북중미 '전통의 강호' 지위를 확인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미국 땅에서 멕시코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장면을 허용하며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골드컵은 이번 대회까지 2회 연속으로 미국, 캐나다가 공동 개최했으며 결승전은 모두 미국 도시에서 치러졌습니다.

지난해 9월 연봉 80억 원의 거액에 미국 지휘봉을 잡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3월과 6월 A매치 4연패를 당한 데 이어 이번엔 골드컵 우승에 실패해 여론이 악화할 분위기입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 첼시(이상 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 유럽 빅클럽을 이끌었던 지도자로, 과거 토트넘 사령탑 시절 손흥민과 함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해 '명장' 반열에 올랐습니다.

멕시코 대표팀은 2014~2015년 일본을 이끌었던 66세의 노장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지휘하고 있습니다.

2001~2002년, 2009~2010년에 이어 2024년부터 3번째로 멕시코 대표팀을 이끄는 아기레 감독은 2009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골드컵 우승을 지휘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미국은 전반 4분 만에 서배스천 버홀터의 프리킥 크로스에 이은 크리스 리처즈의 헤더로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반격에 나선 멕시코는 전반 27분 마르셀 루이스의 침투패스에 이은 라울 히메네스의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풀럼 소속인 히메네스는 울버햄튼(이상 잉글랜드) 시절 함께 뛴 디오구 조타를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조타의 이름과 등번호 '20'이 새겨진 유니폼을 꺼낸 뒤 비디오게임을 하는 듯한 동작을 했습니다.

승부는 후반 32분에 갈렸습니다.

웨스트햄(잉글랜드)에서 뛰는 멕시코 미드필더 에드손 알바레스가 머리로 결승골을 뽑아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와 미국은 오는 9월, 우리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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