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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홍수 사망 82명까지 늘어…실종자수 여전히 불투명

텍사스 홍수 사망 82명까지 늘어…실종자수 여전히 불투명
▲ 텍사스 홍수

미국 텍사스주를 덮친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8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급류에 휩쓸린 여자 어린이 캠프 '미스틱' 참가자 중 11명(상담사 1명 포함)이 여전히 실종 상태이고, 전체 실종자 규모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수색 작업이 계속되면서 텍사스 중부 지역의 홍수 관련 사망자는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까지 최소 82명이 사망했습니다.

카운티별로 보면 홍수 진원지였던 커 카운티에서 68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외에 트래비스 카운티 6명, 버넷 카운티 3명, 켄들 카운티·윌리엄슨 카운티 각 2명, 톰 그린 카운티 1명 등입니다.

확인된 사망자 가운데 28명은 어린이입니다.

텍사스주 공공안전부 당국자는 "오늘과 내일 사망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사망자가 급증함에 발생함에 따라 수색대는 물속에서 시신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바둑판 모양으로 흩어져 실종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종자 수가 최소 41명으로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주 방위군은 수색 지원을 위해 공군 정찰용으로 사용하는 원격 조종 드론도 투입했습니다.

이번 재난은 지난 4일 텍사스주 중부 지역에 내린 폭우로 커 카운티에서 샌안토니오 쪽으로 흐르는 과달루페 강이 범람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이후에도 이 지역에는 강한 비가 내리고 있어 추가 피해도 예상됩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앞으로 24∼48시간 동안 강한 비가 커 카운티 인근 콘초 밸리에 쏟아지면서 추가로 홍수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커 카운티 헌트 지역 주민들에게는 고지대 대피가 강력히 권고됐습니다.

님 키드 텍사스주 비상관리국장은 토양이 물을 최대로 흡수하고 있는 상태에서 계속 비가 내리면서 과달루페 강 유역의 일부 개울에서는 범람 위험이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커 카운티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오는 11일 현장을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상치 못한 대규모 폭우 피해가 발생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국립기상청(NWS), 국립해양대기국(NOAA) 등 연방 기관의 인력 감축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인력 부족이 홍수 심각성 예측 및 대응 실패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홍수로 인한 급류 위험이 높은 지역에 있던 캠프 참여자와 주민들은 적절한 시점에 대피 명령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지적에 "이건 100년 만의 재앙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이번 재해는 정부 예산 삭감과는 상관없는 천재지변임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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