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모스크에서 열린 종교행사에 참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달 이스라엘과의 무력분쟁 후 처음으로 5일(현지시간) 공개석상에 등장했습니다.
AP,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는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종교행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행사는 시아파 최대 기념일 아슈라를 하루 앞두고 열린 애도식이었습니다.
아슈라는 1천400년 전 이맘 후세인의 비극적 순교를 기리는 날입니다.
이란 국영 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검은 옷차림의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대중에 손을 흔들고 고객을 끄덕였습니다.
참석자들은 환호하며 주먹을 치켜들고 "우리 혈관엔 우리 지도자를 위한 피가 흐른다"고 외쳤습니다.
영상은 테헤란 중심부에 있는 이맘 호메이니 모스크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국영 TV는 전했습니다.
현장엔 이란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란 당국자들이 참석했습니다.
36년째 이란을 통치 중인 그는 지난주 사전 녹화된 영상을 통해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지난달 13일 이스라엘의 기습 공습으로 무력 분쟁이 시작된 후에는 20일이 넘도록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서방 매체들은 그가 암살 가능성을 우려해 지하 벙커에 은신한 것으로 추측해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