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신당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머스크는 SNS에 공화 민주 양당이 낭비와 부패로 나라를 파산시키고 있다면서 아메리카당을 창당했다고 적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 돈 4천억 원을 대면서 지지했고, 이후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으면서 예산 절감 작업을 주도했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지난 2월) : 국민들은 정부 개혁에 투표한 겁니다. 국민들은 바로 자신들이 투표한 그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 돈 5천 조원 이상 재정적자를 늘릴 감세법안을 추진하자 맞서왔습니다.
머스크는 신당에서 상원 2~3석, 하원은 10석 안팎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상원이 53대 47, 하원은 220대 212로 공화당이 약간 앞서는 상황에서 이 정도 의석을 얻으면 캐스팅보트를 쥐고 트럼프 대통령 정책을 막을 수 있습니다.
우선은 정치철학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번 감세법안에 반대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엔 낙선시키겠다고 지목한 공화당 주요 의원들이 영입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토마스 매시/공화당 하원의원 : 감세안은 통과되겠지만, 제가 찬성할 만큼 아름답지 않습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맞설 경우 추방을 포함해서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번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2일) : 이 법이 전기차 보조금을 없애서 화가 난 모양인데, 이렇게 말해두죠. 일론은 그것보다 더 많은 걸 잃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산이 520조로 세계에서 최고 부자인 머스크가 본격적으로 자금을 쏟아붓기 시작하면, 정치권에서 적지 않은 동요가 일어날 전망입니다.
(취재 : 김범주 / 영상취재 : 이상욱 / 영상편집 : 조무환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