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텍사스주에서 폭우로 강물이 범람하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2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실종자들은 모두 여름을 맞아 캠프에 참여했던 어린이들이었습니다.
김민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물바다로 변한 도로 위.
누군가 전봇대에 매달린 채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폭우에 고립됐다가 헬기에서 내려준 구명줄을 붙잡고 간신히 탈출한 사람도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중부에 300mm가량의 폭우가 쏟아져 과달루페 강이 범람했습니다.
거센 강물이 주택과 도로를 덮쳤습니다.
[스콧 월든/미 텍사스주 커빌 주민 : 아내와 함께 집 밖으로 나가서 뛰어내렸고, 강물에 휩쓸려 큰 덤불에 갇혔습니다. 구조될 때까지 덤불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사망자는 2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강변에서 진행된 여름 캠프 참가자 750명 가운데 2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이 캠프에는 대부분 10대 소녀가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부모들은 어린 딸의 얼굴을 SNS에 올리며 무사히 가족 품에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 허링/미 텍사스주 커빌시장 : 우리는 실종된 사람들을 찾을 것입니다. 하지만 부탁합니다. 우리 공동체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오늘은 힘든 날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끔찍한 일"이라며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커 카운티 일대는 텍사스주 남부 대도시 샌안토니오에서 북서쪽으로 100km가량 떨어져 있고, 우리 교민은 거의 살지 않아 한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