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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양평군청 의혹' 수사…공무원 3명 '출금'

<앵커>

김건희 특검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 김 여사 일가와 양평군청의 유착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SBS 취재 결과, 특검팀은 최근 이 의혹에 연루된 양평군청 고위 공무원 3명을 출국 금지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원종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전격적인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선언 5일 뒤인 2023년 7월 11일.

양평군청이 개최한 주민 설명회에 나온 A 국장이 고속도로 노선이 김건희 여사 일가 땅 근처로 변경된 이유를 설명합니다.

A 국장은 국토부가 양평군청에 의견을 물었을 때, 고속도로 노선 변경안을 제출하고 최종 결재한 인물입니다.

[양평군청 공무원 A 국장 (지난 2023년 7월, 주민설명회) : 금년 1월달에 국토부에서 다시 지금 얘기가 되고 있는 강상 안이 되겠습니다. 그 안에 대한 의견을 물어와서.]

그런데 A 국장은 설명회 한 달 전, 양평 공흥지구 개발 사업을 맡은 김 여사 오빠가 경영하는 회사에 유리하도록 서류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습니다.

김 여사 일가의 건설 사업 특혜 의혹에 연루된 공무원이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과정에도 관여했던 겁니다.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기소된 A 국장 등 군청 공무원 3명은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고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검찰이 김 여사 일가와 양평군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 부실 수사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천준호/민주당 의원 (지난 2023년 10월 국정감사) : 검찰의 공소장에 대통령의 처남 김진우 씨와 그 일당이 사문서 위조를 통해 개발 비용을 부풀렸다는 취지의 범죄사실은 적시돼 있지만, 정작 부풀린 금액이 얼마인지는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김 여사 모친과 오빠를 출국 금지한 김건희 특검팀은 최근 A 국장 등 양평군청 고위 공무원 3명을 출국 금지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 여사 일가와 양평군청 유착 의혹을 정조준하는 겁니다.

특검은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이나 김 여사 일가 사업 추진에 해당 공무원들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경찰과 검찰에서 이첩받은 수사 기록 분석이 마무리되면 이들에 대한 강제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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