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오늘(5일)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31조 7천억 원 규모입니다. 이 가운데 12조 원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예산인 만큼, 전 국민에게 최소 15만 원의 소비쿠폰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먼저,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9시, 예정에 없던 국무회의가 열렸습니다.
어젯밤 늦게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고 의결하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을 불러 모은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 : 하루라도 빨리 집행이 돼서 현장에, 우리 국민들의 삶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해야 되겠어서 주말에 갑자기 (국무회의를) 하게 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민 경제 상황을 고려해 긴급 편성된 추경인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번 추경은 기존 정부안보다 1조 3천억 원 늘어난 31조 7천900억 원 규모입니다.
이 중 소비쿠폰 예산은 12조 1천700억 원 규모로, 소득과 거주 지역에 따라 최소 15만 원, 최대 55만 원의 소비쿠폰을 지원받게 됩니다.
국무회의 의결 직후, 민주당은 이번 추경이 내수 진작을 통해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놨고,
[백승아/민주당 원내대변인 : (이 추경안으로) 우리 망가진 경제에 활력이 들어가기를 소망하고, 그렇게 되도록 저희가 잘 추진하겠습니다.]
민주당이 주도한 추경안 처리에 반발하며 어제 본회의에 불참했던 국민의힘은, 이번 추경이 선심성 현금 살포에 불과하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최수진/국민의힘 대변인 : 고물가와 경기 침체에 시달리는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철저히 정치 셈법 아래 나라 곳간을 거덜 낸 예산 폭주에 불과합니다.]
오늘 국무회의에는 어제 임명장을 받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처음 참석했는데, 이 대통령이 김 총리와 앞으로 매주 오찬이나 면담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전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