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탈리아 로마의 한 주유소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해 4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 출동한 뒤에도, 연쇄 폭발이 이어져 피해가 더 컸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로마 도심 하늘이 희뿌연 연기로 가득찼습니다.
화염이 계속해서 솟아오르고 있고, 폭발음 소리도 곳곳에서 들립니다.
현지시간 4일 아침 이탈리아 로마 남동부의 한 주유소 겸 LPG 충전소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바바라 벨라디넬리/피해 주민 : 저는 다리를 다쳤고요. 화염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어요. 딸은 지금도 팔이 빨개져 있고, 정말 끔찍했습니다.]
LPG를 외부 저장 탱크로 옮기는 작업을 하다가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45명이 다쳤는데, 소방과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충돌한 이후 연쇄 폭발이 일어나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부상자 45명 가운데 12명은 경찰관, 6명은 소방관, 3명은 응급구조 요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로베르트 구얄티에리 로마 시장은 경찰관과 소방관들이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켜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당시 주유소 인근 스포츠센터에서는 여름방학 어린이 캠프가 운영 중이었습니다.
[파비오 발자니/스포츠센터 운영진 : 만약 폭발 사고가 한 시간 뒤인 아침 8시 30분에 발생했다면 (아이들이 더 많이 모여 있을 때라) 대참사가 벌어졌을 겁니다]
가톨릭교회 수장인 동시에 로마교구장 주교인 레오 14세 교황은 이번 사고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