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특검팀이 오늘(3일) 오전부터 김주현 전 민정수석과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고검으로 가보겠습니다.
백운 기자, 내란 특검팀 조사 상황부터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내란 특검팀은 오늘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법률 참모였던 김주현 전 민정수석과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을 동시에 소환했습니다.
김 전 수석은 계엄 관련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적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모두 답하지 않았습니다.
김 전 수석은 계엄 다음 날 삼청동 안전가옥에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과 만난 인물이기도 합니다.
특검팀은 또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계엄 관련 문서가 있느냐는 김 전 수석 질문을 받은 뒤 선포문을 사후 작성했다 폐기한 것으로 보고, 관련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와 비화폰 서버 삭제 의혹의 핵심 인물인데, 윤 전 대통령 1차 소환 조사에서는 관련 의혹 조사가 윤 전 대통령 측의 조사 거부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앵커>
김건희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서 강제수사에 나섰죠?
<기자>
네, 김건희 특검팀은 수사 개시 하루 만인 오늘 오전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삼부토건 본사와 관련 피의자 주거지 등 10여 곳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발생한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김 여사가 개입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자료 확보에 나선 겁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와 관련자 20여 명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해둔 상태입니다.
어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조사한 채 상병 특검팀도 오늘 이종섭 전 국방장관과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장관과 김 전 사령관은 수사 외압 의혹의 수사 대상자이고, 이 전 대표는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입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재판도 진행 중인데요. 특검 관련해서 입장을 밝힌 게 있습니까?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쯤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 재판 9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측근인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이 조사받고 있는 상황과 계엄 선포문 사후 작성을 한 전 총리와 상의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공판에서는 권영환 전 합참 계엄과장과 계엄 당일 선관위 현장을 지휘한 고동희 전 정보사 계획처장 증인신문이 진행됩니다.
(현장진행 : 박영일,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