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5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금액
올해 상반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전년 동기보다 14.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12월 계엄 사태로 인한 국내 정치적 불안정성과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신규 투자 결정을 잇따라 보류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5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작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131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투자 도착은 2.7% 증가한 72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유형별로 보면 그린필드 투자 신고가 작년 상반기보다 4.5% 감소한 109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인수·합병(M&A)은 전년 동기 대비 44.6% 대폭 감소한 21억 3천만 달러였습니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12월 해상풍력 프로젝트 입찰에 따라 유럽연합(EU)의 올해 상반기 투자 신고가 14.5% 증가한 22억 4천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은 유통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20.2% 증가한 31억 3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외 일본 21억 6천만 달러(-25.4%), 중국 18억 2천만 달러(-39%) 등은 감소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34.5% 감소한 53억 3천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제조업의 경우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투자의 미국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국내 설비투자가 위축된 데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기·전자는 61.6% 감소한 14억 달러였고, 기계장비·의료정밀은 77% 감소한 2억 6천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장치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감소했습니다.
반면 서비스업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70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시장 진출 목적으로 유통(13억 2천만 달러·+73.3%), 정보통신(10억 9천만 달러·+9.4%) 업종의 투자 신고가 증가했습니다.
아울러 상반기 투자자금 도착은 72억 9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대형마트 등 서비스업 사업장의 투자 유입 확대에 따라 그린필드 투자자금 도착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4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M&A 투자자금 도착도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27억 9천만 달러였습니다.
제조업 등 상반기 투자 신고가 감소한 업종을 중심으로 자금 도착도 전년 동기 대비 저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조업 투자자금 도착은 15억 1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1% 감소했습니다.
특히 전기·전자(5억 7천만 달러·-46.4%), 기계장비·의료정밀(2억 1천만 달러·-57.8%) 등의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