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피지기 백전불태! 친중(親中), 반중(反中)을 넘어 극중(克中)을 위한 지식충전소! 진짜 중국을 만나러 갑니다!
오래전에 머리 좋고, 똑똑하고, 기억력이 비상하다고 정평 난 한 CEO에 관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는 가끔씩 아랫사람들에게 툭툭 질문을 던졌답니다.
"한강 길이가 몇 미터나 되나?"
"미국 인구는 몇 명이나 돼?"
이런 식의 질문이었답니다. 그러면 나이 든 중역들이 땀을 흘리며 '모르겠다'고 실토하면, 답을 알려주며 늘 말한답니다.
"이 사람들아, 공부 좀 해."
물론 요즘 이랬다간 '직장 괴롭힘'으로 고발당할 수도 있지만, 우리 세대만 해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직장 상사들이 꽤 많았답니다. 어쨌든 이 얘기를 듣고, 제가 이렇게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분은 네이버랑 일하시면 되겠네요."
IMF외환위기 시절부터 산업기자로 일하며 많은 기업의 부침을 보면서 알게 된 한 가지가 있습니다. 기업이 활력 넘치거나 지리멸렬해지거나 등등, 기업의 굴곡을 보면 한 사람의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최고경영자이지요. 대개는 오너들입니다. 일단 직원들이 오너를 대놓고 욕하기 시작하면, 그 기업은 이미 어려움에 처해 있더라는 것입니다.
제 눈에도 보이는 일이니, 그 옛날 공명 선생이야 더 잘 알았겠죠. 그리하여 제갈량은 자신의 병법서에 장수의 태도에 대해서도 써놓았습니다.
병사는 자식을 가르치듯 해야 한다
자고로 뛰어난 장수는 병사들을 자식 가르치듯 육성했다. 위난의 상황에선 몸소 전면에 나섰고, 공을 논할 때에는 뒤로 물러났다.
부상병은 울며 다독였고, 전사자는 크게 애도하며 후하게 장사지냈다. 병사가 굶주리면 자신의 음식을 내주고, 추위에 떨면 자신의 옷을 벗어주었다.
지모가 있는 자에겐 예의를 갖추어 후하게 녹봉을 주고, 용감한 자에겐 크게 포상하며 격려했다. 장수가 이렇게 할 수만 있으면, 가는 곳마다 반드시 승리를 거둘 것이다.
자고로 뛰어난 장수는 병사들을 자식 가르치듯 육성했다. 위난의 상황에선 몸소 전면에 나섰고, 공을 논할 때에는 뒤로 물러났다.
부상병은 울며 다독였고, 전사자는 크게 애도하며 후하게 장사지냈다. 병사가 굶주리면 자신의 음식을 내주고, 추위에 떨면 자신의 옷을 벗어주었다.
지모가 있는 자에겐 예의를 갖추어 후하게 녹봉을 주고, 용감한 자에겐 크게 포상하며 격려했다. 장수가 이렇게 할 수만 있으면, 가는 곳마다 반드시 승리를 거둘 것이다.
보면, 대략 질투심 많고, 아랫사람과도 경쟁하려는 리더가 이끄는 조직은 지리멸렬해지고 지저분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스로 윗자리라는 권위를 '군림하는 왕의 권위'로 생각하는 자들이 구성원들을 괴롭히고, 자신보다 뛰어난 인재를 내다 버림으로써 자기 위로 사람이 없음을 증명하려고 하고, 조직을 위기에 빠뜨리지요. 이에 [장원]에선 또 하나의 중요한 자질과 태도로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쓸 것을 당부합니다. 그리고 어떤 인재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기술하고 있습니다.
능력에 따라 참모를 구성해야 한다
군대는 홀로 지휘하더라도 군무는 홀로 처리할 수 없다. 반드시 참모들의 도움을 얻어야 한다. 참모들은 각각 그 임무에 맞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로 구성하며, 자신의 기호에 따라 자리를 배치하면 안 된다.
폭포수처럼 언변이 뛰어나고, 예측불허의 기모(요즘 말로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넘치고, 견문이 넓고 독창적인 견해를 가지고 다방면에 재주가 많은 인재는 만인이 우러러보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상급 막료(幕僚)로 삼을 만하다.
곰이나 호랑이처럼 용맹하고, 원숭이처럼 민첩하고, 쇠와 돌처럼 강인하면서도 용천수로 제련하여 단단하고 예리한 용천검처럼 예리한 인물은 당대의 영웅이다. 중급 막료로 삼을 만하다.
진언을 많이 하지만 가끔 맞아떨어지는 자는 약간의 재주는 있는 사람이니 하급 참모로는 삼을 만하다.
군대는 홀로 지휘하더라도 군무는 홀로 처리할 수 없다. 반드시 참모들의 도움을 얻어야 한다. 참모들은 각각 그 임무에 맞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로 구성하며, 자신의 기호에 따라 자리를 배치하면 안 된다.
폭포수처럼 언변이 뛰어나고, 예측불허의 기모(요즘 말로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넘치고, 견문이 넓고 독창적인 견해를 가지고 다방면에 재주가 많은 인재는 만인이 우러러보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상급 막료(幕僚)로 삼을 만하다.
곰이나 호랑이처럼 용맹하고, 원숭이처럼 민첩하고, 쇠와 돌처럼 강인하면서도 용천수로 제련하여 단단하고 예리한 용천검처럼 예리한 인물은 당대의 영웅이다. 중급 막료로 삼을 만하다.
진언을 많이 하지만 가끔 맞아떨어지는 자는 약간의 재주는 있는 사람이니 하급 참모로는 삼을 만하다.
사람 사는 세상을 어렵게 하는 일 중 하나가 질투와 견제일 겁니다. 그건 자신과 비슷한 경쟁 관계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만 존재하는 감정이 아닙니다. 군신, 상하 간에도 치열하죠. 예로부터 왕들은 능력 있고, 큰 공을 세운 신하들부터 죽이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처세학 고전들엔 지나친 충성과 높은 공로를 경계하는 경구가 넘칩니다. 지나친 공을 세워 명성이 높아지기 시작하면 도망쳐야 할 때라는 말은 처세학의 기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군주의 성공은 부하들이 지나친 충성을 바치고, 높은 공을 세울 때 비로소 성취됩니다. 그러려면 군주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 공로에 대한 집착, 질투와 경계심을 놓아버리는 것입니다. 공을 세워야 할 바로 그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는 것. 이를 제갈량은 이렇게 말합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