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바크 조코비치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350만 파운드·약 997억 원) 첫판을 통과했습니다.
조코비치는 1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알렉상드르 뮐러(41위·프랑스)에게 3대 1로 이겼습니다.
은퇴 가능성이 거론되는 38세의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남녀 통틀어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25회 우승 신기록에 도전합니다.
또, 이번에 우승하면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가 보유한 윔블던 남자 단식 최다 우승 타이기록(8회)과 함께 메이저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도 세웁니다.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홈 코트의 대니얼 에번스(154·영국)입니다.
에번스는 조코비치에게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인데, 2021년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16강전에서 딱 한 번 조코비치를 만나 2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35세 에번스가 윔블던 2회전에 오른 것은 2021년 대회 이후 4년 만입니다.
조코비치는 3세트 초반 복통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하는 등 고전했습니다.
조코비치는 경기 뒤 "위장염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약을 먹은 뒤 기적처럼 에너지가 회복됐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1위이자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얀니크 신네르도 같은 이탈리아 출신의 루카 나르디(95위)를 3대 0으로 물리치고 2회전에 안착했습니다.
신네르는 알렉산다르 뷰키치(93위·호주)와 3회전 진출을 다툽니다.
이변의 희생양이 된 강자들도 많았습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한 세계 3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가 72위 아르튀르 린더크네시(프랑스)와 4시간 40분 혈투 끝에 2대 3으로 패했습니다.
7위 로렌초 무세티(7위·이탈리아)도 126위 니콜로스 바실라시빌리(조지아)에게 1대 3으로 무릎 꿇었습니다.
여자 단식에서도 올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메이저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세계 2위 코코 고프(미국)가 다야나 야스트렘스카(42위·우크라이나)에게 0대 2로 덜미를 잡혔습니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참가가 허용된 1968년 이후, 프랑스오픈 우승자가 윔블던 1라운드에서 탈락한 역대 3번째 사례입니다.
6위 정친원(중국)도 81위 카테리나 시니아코바(81위·체코)에게 1대 2로 졌습니다.
앞서 3위 제시카 페굴라(미국)도 1회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들었습니다.
이번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시드 배정자는 23명으로, 남녀 각 32명을 시드 배정한 2001년 이후 메이저 대회 최다 탈락자를 기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