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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다대포 동측 해변 우수관로 논란…30년 만에 쓸쓸한 개장

부산 다대포 동측 해변 우수관로 논란…30년 만에 쓸쓸한 개장
▲ 다대포해수욕장 동측 해변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동측 해변이 30여 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부산 사하구는 다대포해수욕장 동측 해변이 오늘(1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대포 동측 해변은 잦은 태풍 피해와 연안 침식으로 백사장이 소실 돼 1990년 중반 이후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2단계에 걸쳐 방재 호안과 수중 방파제를 조성하고 모래 4만 9천㎡를 투입해 복원 공사를 벌였습니다.

복원된 백사장 길이는 총 500m, 폭은 30~50m입니다.

다대포해수욕장 동측 해변은 기존 다대포해수욕장에 비해 파도가 잔잔해 상가와 백사장과의 거리가 가까워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바다를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하지만 10여 년간의 복원공사 끝에 30년 만에 해수욕장이 재개장했지만, 별도의 개장 행사조차 열리지 않았습니다.

다대포 동측 해변 우수관로

해변 한 가운데 오물이 배출되는 우수관로를 이설하지 않고 복원 공사가 진행된 것 때문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수욕장 운영에는 적합하다는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수질 검사 결과가 나왔지만, 오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모습 때문에 개장 후에도 한동안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하구는 우선 올해 전체 해변 500m 중 150m만 수영 가능 구역으로 지정하고 관리할 예정입니다.

사하구 관계자는 "우수관로 주변으로는 안전선을 설치해 안전사고 등을 대비하고 있다"며 "사업비가 확보되면 우수관로를 이설해 이른 시간 안에 완전한 개장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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