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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노트북 농장' 급습해보니 북한 흔적이…"무기 개발 비용 충당"

미 당국이 최근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으로 이용되는 북한 IT 노동자들의 원격 취업 형태인 '노트북 농장' 29곳을 적발해 관련자를 기소했습니다.

'노트북 농장'은 훔치거나 위조한 미국인 신분증을 이용해, 북한 노동자들을 미국 IT 일자리에 취업시킨 뒤 이들이 원격으로 미국 내에 있는 노트북 컴퓨터에 접속해 업무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마이클 반하트/'맨디언트' 수석 분석가 디언트 (2024년 10월 5일 SBS 보도) : 북한 해커들이 AI와 자동화 기술을 통해 한 사람이 7가지, 10가지 일을 하는 수법을 씁니다. 모두들 상당히 뛰어나고, 그들이 추천한 사람들도 역시 뛰어난 실력자들입니다. 그런데 조사해보면 모두 같은 사람입니다.]

북한 정부는 위장 취업으로 벌어들인 임금을 원천 징수해 김정은 정권의 무기 개발 비용에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기에는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포함됩니다.

미 법무부는 16개 주에서 29곳의 노트북 농장을 수색해 불법 자금 세탁에 이용된 정황을 확인하고, 관련 금융계좌와 사기성 웹사이트를 동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범행 현장에서 압수한 노트북은 2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법무부는 또 북한 IT 노동자들이 2021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미국과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에 있는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미국인 신원 80여 개를 이용해 100개 이상의 미국 기업에 취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업에는 포천 500대 기업에 포함되는 유명 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기업들의 손해액은 컴퓨터 네트워크 복구 비용 등 최소 300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40억 6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 노동자 가운데 일부는 미 캘리포니아에서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방산 관련 업체에서 국제무기거래 규정이 적용되는 민감 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블록체인 연구 개발업체에 위장 취업한 뒤 소스 코드를 바꾸는 수법으로 우리 돈으로 12억 4천만 원어치의 가상화폐를 빼돌린 정황도 파악됐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북한 IT 노동자들이 북한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기업을 속이고 있다"며 "관련 인프라 파괴와 범죄 수익 압수, 미국 내 방조범 등 체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채희선,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임도희, 출처 : CyberScoop 유튜브,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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