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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1조' 동반 첫 우승 "이제 각각 우승해야죠"

<앵커>

미국 여자 프로골프 LPGA 투어의 유일한 '2인 1조' 대회에서 임진희, 이소미 선수가 우승을 합작했습니다. 미국 진출 2년 만에 함께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한 팀 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한 4라운드에서, 임진희와 이소미는 버디 행진을 펼치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17번 홀에서 까다로운 3m 버디 퍼트를 성공해 미국의 렉시 톰슨-메건 캉과 공동 선두로 올라선 두 선수는,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버디 퍼트를 놓쳐 연장에 돌입했지만, 둘이 공 하나를 번갈아 친 연장에선 더욱 완벽한 호흡을 보였습니다.

이소미가 티샷을 홀 2.4m에 붙이자, 임진희가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 상대를 압박했고 더 짧은 거리에서 친 메건의 버디퍼트가 홀을 외면하자, 두 선수는 얼싸안고 첫 우승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임진희/LPGA 1승 : 약간 꿈인가 이거?]

[이소미/LPGA 1승 : 이거 진짜 우리가 우승한 게 맞나, 이렇게 얘기하면서 그 순간은 진짜 안 믿겨졌고.]

제주도 출신으로 국내 무대 통산 6승에 빛나는 임진희와 통산 5승의 완도 출신 이소미는 지난해 나란히 LPGA에 진출했고, 섬에서 왔다는 의미인 'BTI'라는 팀명으로 LPGA 첫 승을 합작한 뒤, 이제 서로 응원하며 개인전 정상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소미/LPGA 1승 : (남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서 언니랑 저랑 각각 개인적으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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