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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6월 열대야…'열대 요란'에 한여름 더위

<앵커>

어젯(29일)밤에는 들으신 것처럼 서울에서 올여름 첫 열대야가 찾아왔는데, 오늘은 어떨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나가 있는 기상캐스터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남유진 캐스터, 어제는 해가 지고 어두울 때 밖에 나갔는데도 참 습하고 덥던데, 오늘도 비슷한가요? 어떻습니까?

<기상캐스터>

네, 오늘도 비슷합니다.

낮 동안 쌓인 열기에 높은 습도까지 더해지면서 해가 저문 지금도 끈적끈적한 찜통 더위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도 낮동안 도심에서 받은 열기를 달래고 있는 모습인데요.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 사이 서울에서는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올여름 첫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작년보다는 여드레 늦지만 때 이른 6월 열대야가 또 찾아온 건데요.

서울에서 6월에 열대야가 나타난 건 지난 2022년 처음 나타난 현상인데 올해로 4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밤에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근데 얼마 전에 장마가 시작됐다고 전해드렸는데 올여름은 비는 그렇게 많이 오질 않고 더위가 대단합니다. 그럼 장마는 지나간 건가요?

<기상캐스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직 장마가 끝났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부근 위성영상을 보면서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우리나라로 북상하면서 장마전선을 지금 북한 서해안까지 밀어 올린 상황입니다.

장마가 끝난 7~8월 같은 기압 배치인데요.

이런 기압 배치는 태풍의 씨앗이 되는 열대 요란 때문입니다.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 요란이 북태평양 고기압을 우리나라까지 밀어내면서 갑자기 한여름 더위가 찾아온 겁니다.

내일도 낮 기온 서울이 30도, 대구 35도까지 오르겠고, 습도가 높아 체감 기온은 대부분 33도를 웃돌 전망입니다.

출근길 수도권과 강원도에는 비가 조금 내리겠고, 곳곳에 강한 소나기도 예보됐는데요, 더위를 많이 식히지는 못할 걸로 보입니다.

(현장진행 : 박영일)

(남유진 기상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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