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 결승골 책임진 은쿤쿠(왼쪽에서 2번째) (사진=AP, 연합뉴스)
첼시가 무려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포르투갈의 강호 벤피카를 제압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에 올랐습니다.
첼시는 오늘(29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연장 후반에 터진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결승골을 앞세워 벤피카에 4대 1로 이겼습니다.
후반전 막판 뇌우로 인한 중단과 연장 접전으로 킥오프하고서 4시간 38분이 지난 뒤에야 종료 휘슬이 불렸습니다.
첼시는 보타포구를 물리친 파우메이라스(이상 브라질)와 오는 5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8강전을 치릅니다.
첼시는 후반 19분 제임스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습니다.

벤피카의 추격 동력이 힘을 잃는 듯했던 후반 41분, 갑작스러운 뇌우에 경기가 무려 2시간 동안이나 중단되면서 승부의 흐름이 요동쳤습니다.
많이 지쳐 보였던 앙헬 디마리아, 니콜라스 오타멘티 등 벤피카의 주축을 이루는 베테랑들이 에너지를 되찾은 듯 유난히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결국 디마리아가 후반 추가시간 6분 중 5분이 다 돼가던 시점에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습니다.

하지만 벤피카는 끝내 웃지 못했습니다.
공격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가 연장 전반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습니다.
첼시는 연장 후반 3분 은쿤쿠의 결승골로 다시 앞섰습니다.
모이세스 카세이도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은쿤쿠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두 차례 슈팅 끝에 균형을 깼습니다.

연장 후반 9분에는 페드루 네투가 역습 상황에서 추가 득점을 올렸고, 3분 뒤에는 키어넌 듀스버리홀이 쐐기골을 꽂아 3점 차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앞서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브라질 클럽 간 맞대결에선 파우메이라스가 보타포구를 연장 끝에 1대 0으로 물리쳤습니다.
연장 전반 10분, 파울리뉴가 결승골을 뽑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