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빨간집모기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매년 도내 8개 지역에서 '일본뇌염 및 말라리아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시행하며 분포와 밀도 변화, 병원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3월 제주특별자치도와 전라남도에서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해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연구원이 최근 춘천 신북읍 일대에서 채집한 모기를 분석한 결과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 4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발견된 시기보다 2주 늦은 것입니다.
연구원은 5월 강원 평균기온이 15.9도로 전년 대비 1.1도 낮아 매개모기 발생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판단했습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대부분 발열이나 두통과 같은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뇌염에서 회복되더라도 환자의 30∼50%는 손상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전국 일본뇌염 환자는 모두 21명으로, 이 중 1명이 도내에서 발생했습니다.
신인철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강원지역에서도 일본뇌염 매개모기 활동이 확인됨에 따라 야외 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기피제를 사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정에서는 모기 회피와 방제 요령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