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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과 합의 서명"…관세휴전 이어 '희토류 갈등' 봉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마크 뤼테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 중 연설하고 있다.(사진=AP,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과 중국이 관세전쟁 '휴전' 이후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는 합의에 서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국정 주요 의제 입법 촉진을 위한 행사에서 "막 중국과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했다고 밝힌 미중 간 합의는 관세 전쟁을 봉합한 5월 1차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제네바) 이후 불거진 '희토류-반도체' 등 공급망 갈등을 해소하는 내용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24일(현지시간)에 서명했다"면서 이는 미중 간 무역대화에서 이뤄진 합의를 문서화한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이어 "그들(중국)은 우리에게 희토류를 공급할 것"이라며 중국이 희토류를 공급하면 "우리는 우리의 맞대응 조치(반도체 관련 일부 수출 통제 조치 등)를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1차 무역 협상에서 양국은 90일간 상대에게 부과하는 관세율을 각각 115% 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합의했고, 그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은 30%,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0%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제네바 합의 이후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통제 유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관련 수출 통제 강화와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 방침 등을 둘러싸고 두 나라가 합의 위반을 거론하며 갈등을 빚었습니다.

이후 이달 초 런던에서 열린 2차 고위급 협상에서 두 나라는 주요 갈등에 대해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일부 거대한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합의로는 아마도 인도 시장을 개방하는 매우 큰 합의를 인도와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 세계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차등 부과한 상호관세의 유예기간 만료(7월 8일)를 앞두고 각국과 관세율, 무역 균형, 비관세장벽 철폐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영국과 합의를 도출한 데 이어 유력한 다음 합의 대상으로 인도를 지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와 관련해 러트닉 장관은 미국 정부가 설정한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끝나기 전 약 2주 동안 각국과 무역 합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선두 10개 합의(Top 10 deals)를 하고, 그것들을 범주화해 다른 나라들이 그에 맞추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그러나 우선적으로 합의할 10개국이 어느 나라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기간 종료 전에 합의가 되지 않은 나라들에는 최종적으로 관세율 등 무역 조건을 담은 서한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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