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트로이트 왼손 선발 투수 엔스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MLB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지난해 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좌완투수 디트릭 엔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4년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올라 통산 첫 메이저리그(MLB) 선발승을 따냈습니다.
엔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MLB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1피안타 2볼넷 무실점 4탈삼진으로 막았습니다.
디트로이트는 애슬레틱스를 8-0으로 눌렀고, 엔스는 처음으로 MLB 선발승을 챙겼습니다.
2012년 뉴욕 양키스에 19라운드 전체 607순위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엔스는 2017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2017년 8월 1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⅓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 한 그는 이후에는 구원 투수로만 11경기에 등판했습니다.
2022년과 2023년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뛴 엔스는 지난해 KBO리그 LG 트윈스와 계약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올렸습니다.
LG와 재계약에 실패한 그는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빅리그 복귀를 노렸습니다.
디트로이트 선발진에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엔스는 2021년 9월 25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4년 만에 MLB 경기에 나서고 8년 만에 빅리그 선발로 등판했습니다.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에서 엔스는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경기 뒤 엔스는 MLB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빅리그로 돌아오고자 긴 여행을 했는데, 오늘 엄청난 선물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