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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하메네이 "이스라엘·미국에 승리…항복 요구는 헛소리"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사진=AP, 연합뉴스)
▲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현지 시간으로 26일 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국에 승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영상 연설을 통해 "위대한 국가 이란이 시온주의자의 가짜 정권에 승리를 거둔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설은 지난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로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을 수용한 이후에 나온 첫 메시지입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온갖 과장과 주장에도 시온주의자 정권은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공격에 거의 붕괴됐다"며 "우리 군은 그들의 다층 방공망을 뚫고 미사일과 첨단 무기에 맞서 도시와 군사 지역 상당 부분을 파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이 미국 정권에 승리한 것도 축하한다"며 "미국은 자신들이 참전하지 않으면 시온주의자 정권이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는 생각에 직접 전쟁에 돌입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고, 이란은 미국에 엄청난 모욕을 안겼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미국은 우리 핵시설을 공격하는, 국제재판소에서 형사소추를 당할 행위를 저질렀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며, "미국 대통령은 특이한 방식으로 일을 과장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또 이란은 "역내 주요한 미국의 거점에 필요할 때마다 행동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이란의 문화적, 문명적 풍요로움은 미국과 그 일당보다 수백 배는 크며 이란이 다른 나라에 항복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허황한 헛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스라엘과 충돌하는 동안 공개 활동을 자제했는데, 외신은 그가 암살 가능성을 우려해 지하 벙커에 은신한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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