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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쟁 간신히 봉합했지만 불안…멀고 먼 중동 평화

<앵커>

앞서 들으신 것처럼 이스라엘과 이란의 12일 전쟁이 가까스로 멈췄지만 여전히 중동 정세는 불안합니다.

어떤 불씨들이 남아 있는지 윤창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휴전 발효 뒤에도 아슬아슬했던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을, 트럼프 미 대통령은 강한 경고로 멈춰 세웠습니다.

트럼프는 휴전 합의라는 외교 성과를 과시하며 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장으로 날아갔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양국 모두 지쳐 있습니다. 다시 전쟁을 벌이려 하지 않을 겁니다. 여하튼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을 것입니다.]

'12일 전쟁'은 가까스로 봉합됐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벙커버스터까지 동원한 미국의 핵시설 타격에도, 갈등의 뇌관인 우라늄 농축을 여전히 포기할 의사가 없습니다.

[아미르 사에드 이라바니/이란 유엔대사 : 이란의 평화적 핵시설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무모한 공격이 안보리의 역할을 심각하게 약화시켰습니다.]

이란 의회는 오늘(25일) IAEA에 대한 협력 중단과 평화적 핵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결의안까지 채택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기세가 더 등등해졌습니다.

이란 공격을 계기로 반정부 여론이 꺾이고, 보수 극우 연정 붕괴 위기도 넘겼습니다.

이제는 가자 전쟁에서 군사활동을 더 강화하겠다고 공언합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하마스를 파괴하고 인질을 모두 석방할 때까지 이란의 지지 세력에 대한 작전을 완수해야 합니다.]

세계 관심이 두 나라의 충돌에 쏠린 사이, 가자지구에서는 구호물품 배급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하루 수십 명씩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남식/국립외교원 교수 : (이란의) 하메네이도 이슬람 신정 체제에 대한 이념적 정향이 너무 강해졌고, 네타냐후는 소위 초정통파 유대교인들의 개념이 너무 강해져서 가자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내쫓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념이 실용적 판단을 압도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것이죠.]

강대강의 충돌을 막고 중재에 나서야 할 국제사회는 미국의 이란 공격 정당성과 이스라엘 제재를 놓고 두 쪽이 나 있습니다.

전쟁은 봉합됐지만, 중동의 불안은 아직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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