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5일) 오후를 기해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공식 종료됐습니다. 하지만 이란 핵 개발을 놓고는 새로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미국이 벙커버스터까지 동원해 공격했지만, 이란의 핵시설을 완전히 파괴하지는 못했다는 정부 초기 평가 내용이 보도된 건데,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이라 반박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로 공개된 폭격 후 이란 포르도 지역 핵시설 사진입니다.
고농축 우라늄 생산시설 입구에 검은색 폭격 자국이 선명합니다.
이스파한의 핵 연구센터도 곳곳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미 국방정보국의 초기 평가 결과, 이란 핵 프로그램 핵심 요소를 완전히 파괴하진 못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CNN : (평가에 따르면) 원심분리기와 고농축 우라늄을 포함하는 핵 프로그램의 핵심 부분들은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스 등도 이미 생산된 고농축 우라늄 등이 사전에 다른 지역으로 옮겨졌다면서, 핵무기 개발까지 3개월 정도였던 이란 핵 프로그램이 공격 후 6개월 미만 후퇴된 수준이라고 평가 내용을 전했습니다.
나토 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란 핵 프로그램은 완벽히 파괴됐고, 이란 핵 능력도 수십 년 후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 핵 프로그램은 완벽히 파괴됐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신속히 행동했기 때문에, 이란은 핵시설에서 어떤 것도 빼낼 기회조차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란이 핵시설을 재건하면 당연히 타격하겠지만, 이미 완전히 붕괴된 상태라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미 행정부가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지만, 실제 보고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핵시설 공격 효과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