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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유임 송미령에 "본인이 반대 의견 설득하고 수습해야"

민주, 유임 송미령에 "본인이 반대 의견 설득하고 수습해야"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전 정부 출신임에도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향한 우려에 대해 송 장관이 직접 나서 돌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민주당이 추진한 법안들에 반대한 송 장관에 대해 당내 일각의 우려는 물론 유임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농민단체의 반발까지 더해지자 갈등 해소를 위해 송 장관 본인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김병주 의원은 오늘(25일) 라디오에서 "(송 장관이) 이재명 정부의 운영, 국정 철학과 맞기 때문에 이런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하겠다고 충분히 잘 설명해서 돌파해야 한다"며 "장관을 어떻게 할 건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정확한 견해와 설명을 해서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또 반대하는 분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송 장관에게 직접 자신을 반대하는 의견도 들어보고 갈등 조정을 주문한 것에 주파수를 맞춘 발언입니다.

김 의원은 '농민단체 등의 반대를 돌파하지 못하면 낙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라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대통령께서는 늘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들의 생각에 늘 동의해 오신 분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낙마)까지 가지 않게 본인이 열심히 정면 돌파했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홍익표 전 의원은 라디오에서 "사람의 생각은 늘 바뀐다. 그러나 왜 바뀌고 무엇이 바뀌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한 번 정도는 설명하고 가는 게 맞다"며 "송 장관이 그 얘기는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원내 관계자도 언론 통화에서 "앞으로 윤석열 정권에서 했던 것과 정반대의 행보와 언행을 할 수밖에 없으니 송 장관 본인이 잘 수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당내에서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송 장관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송 장관이 윤석열 정부 시절 민주당이 추진한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농업 4법'에 대해 "농업의 미래를 망치는 법"이라며 적극적으로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우상호 정무수석은 전날 국회를 찾아 농해수위 소속 의원들을 면담했고, 의원들은 우 정무수석에게 정책 연속성, 농민단체 반발에 대한 우려를 전했습니다.

황정아 대변인은 오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농해수위에서는 송 장관 유임과 관련해 (전날) 우상호 정무수석과 면담이 있었고, 원내 다른 소속 의원의 우려 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농해수위 위원들도 갈등 조정을 위한 송 장관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한 의원은 통화에서 "국무회의 때 송 장관이 직접 갈등을 해결하고 조정하라는 대통령 말씀도 있었으니 이제 장관이 나서야 할 때"라며 "장관이 지난 정권에서 농민들 가슴에 상처 준 부분에 대해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송 장관은 오늘 오후 추경안 상정 등을 위한 농해수위 전체 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송 장관이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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