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배구 대표팀의 경기 장면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025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을 4위로 마쳤습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25위 한국은 오늘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대회 3위 결정전에서 카타르(24위)에 세트 스코어 0-3(21-25 20-25 23-25)으로 완패했습니다.
D조 예선에서 뉴질랜드와 베트남을 모두 3-0으로 꺾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한국은 호주마저 격파하며 준결승 무대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준결승전에서 바레인에 2-3으로 아쉽게 패했고, 3위 결정전에서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AVC 네이션스컵은 지난해까지 AVC 챌린지컵으로 불렸습니다.
'아시아 3강' 일본, 이란, 중국은 1부리그 격인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했고, 12개국이 올해 AVC 네이션스컵 출전권을 얻었는데 카자흐스탄이 불참해 실제로는 11개국이 참가했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AVC 챌린지컵 준결승에서 파키스탄에 패했고, 3위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을 누르고 3위를 했습니다.
올해에는 우승을 노렸지만, 4위로 지난해보다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습니다.
3위 결정전에서 한국은 임동혁(13점·국군체육부대), 허수봉(10점·현대캐피탈)의 측면 공격과 최준혁(9점·대한항공)의 중앙으로 카타르와 맞섰습니다.
하지만, 카타르의 높은 벽에 막혀 블로킹 득점에서 3-12로 크게 밀렸습니다.
가장 팽팽했던 3세트에서도 23-23에서 이우진(전 이탈리아 몬차)의 오픈 공격과 차영석(KB손해보험)의 속공이 연속해서 블로킹에 막혀 세트를 내줬습니다.
AVC컵을 마친 대표팀은 귀국해 휴식을 취한 뒤, 7월에 브라질로 전지훈련 등으로 9월 세계선수권을 준비합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