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킹 사태로 두 달 가까이 신규 가입자 모집이 중단됐던 SK 텔레콤이 오늘(24일)부터 영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빼앗긴 고객을 되찾아오려는 SK텔레콤과 다른 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을지로의 SK텔레콤 매장입니다.
두 달 만에 신규 가입이 가능해졌지만, 아직은 유심 교체를 위해 방문한 고객이 더 많습니다.
[노희례/서울 중구 : 저번에 그 사건 이후로 여태까지 못 바꾸고 이제서야 바꾸는 거예요, 교체.]
지난 4월 해킹 사고 이후 곳곳에서 유심 대란이 벌어지자, 정부는 유심 부족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 신규 가입 영업을 중단하라는 행정조치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유심 교체 고객이 934만 명에 달하는 등 상황이 안정되면서 오늘부터 신규 영업을 허용한 겁니다.
두 달 새 SK텔레콤 고객 약 50만 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탈했고, SK텔레콤 내부에서는 수년간 유지하던 시장 점유율 40%가 깨질 거라는 우려가 컸습니다.
SK텔레콤은 고객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계획입니다.
[임봉호/SK텔레콤 이동통신 사업부장 : 폴더블 7(출시) 그다음에 단통법 폐지, 9월 달에 아이폰 신규 단말 출시 등 여러 이벤트가 3분기에 있어서 저희가 영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통신사들이 일선 판매점에 판매수당을 늘려 지급하면서 115만 5천 원짜리 갤럭시 S25가 공짜라고 영업하는 매장도 있습니다.
[휴대전화 판매점 : SK(텔레콤)으로 통신사 변경하시는 게 싸요. 기계값은 따로 아마 안 나오실 거예요. (S25는 0원이다?) 네. 10만 9천 원짜리 6개월 쓰시고 그다음부터 6개월 뒤에 4만 9천 원짜리.]
온라인에서는 번호 이동 가입자에 최대 32만 원의 현금을 주겠다는 광고까지 등장하는 등 이미 보조금 경쟁에 불이 붙은 양상입니다.
고객을 다시 찾아오려는 SK텔레콤과 지키려는 KT와 LG유플러스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소비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VJ : 정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