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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5번째 부산서 또 잡혔다…"지진 연관성은 속설"

<앵커>

깊은 바닷속에 살기 때문에 보는 것도, 또 잡는 것도 어렵다는 물고기인 '돗돔'이 올 들어 부산에서만 5마리째 잡혔습니다. 몸 크기가 거의 사람만 한데, 이게 자주 나타나는 건 대지진의 전조라는 확인되지 않는 이야기도 돌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한해협의 낚싯배 위.

건장한 성인 남성 2명이 낚싯대 하나를 함께 잡고 고군분투합니다.

낚싯대를 붙들고 엎치락뒤치락하기를 10여 분, 거대한 물고기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보인다! 보인다! 크다! 와 대박이다!]

이 물고기, 낚시꾼들도 평생 한 번 보기 어렵다는 심해어 '돗돔'입니다.

여기 보이는 게 성인 키만 한 1.7m 길이의 심해어 돗돔입니다.

워낙 보기도, 잡기도 어려운 어종이라 '전설의 심해어'로 불리는데, 최근 부산 인근에서만 여러 마리가 잡히고 있습니다.

[김광효/선장 : 돗돔 잡으러 10년을 쫓아다녔는데, 올해처럼 이렇게 많이 잡긴 처음이고요. 한 번에 3마리 그다음에 1마리, 1마리. 이렇게 잡았는데, 5마리 잡기는 처음입니다.]

그러다 보니 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는 7월 일본 난카이 지진설의 전조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최근 사흘 동안 일본 해역에서 300회 가까이 지진이 발생한 점도 불안감을 부추깁니다.

[김영석/부경대 환경지질학과 교수 : (다음 달은) 상당히 어렵다고 보고. 만약 일어난다면 난카이 지진은 100~150년 정도 주기로 발생했어요. 지금은 70~80년밖에 안 됐거든요.]

[박정호/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심해어와 지진의 연관성은) 속설에 의한 것이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없습니다. 출현이 늘었다고 지진의 영향이라고 말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당장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고 지진과 심해어의 관련성도 크지 않다는 겁니다.

(영상취재 : 권용국 KNN·황태철 KNN)

KNN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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