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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질에 세상 뒤집어져"…해양수산부 연내 이전 지시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고전 '서유기'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공직자의 책임 의식을 강조했습니다. 대선 공약이었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완료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국무위원들을 앞에 두고, 오늘(24일)로 4번째 국무회의를 주재한 이재명 대통령.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며 이런 언급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부채를 한 번 부치면 천둥 번개가 치고, 두 번 부치면 태풍이 불고 폭풍우가 엄청난 비가 오고 세상이 뒤집어지죠. 권력이 그런 것 같습니다.]

중국 고전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파초선'이라는 부채를 빌리러 가는 일화를 화두로 던진 겁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하는 일, 작은 사인 하나, 작은 관심 하나가 여러분에게는 거의 의미 없는 일일지 모르지만, 누군가는 죽고 살고, 누군가는 망하고 흥하고, 그런 게 쌓이면 나라가 흥하고 망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6·25 전쟁 75주년을 하루 앞두고, 안보와 평화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평화가 곧 경제고, 평화가 밥이다, 이런 얘기가 구호가 아니라 이제는 현실이 됐습니다. 안보를 튼튼하게 하는 일, 우리가 신경 써야 할 중요한 일이고….]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이었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관련해, 오는 12월까지 완료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이전에 속도를 내달라는 지시인데, 새 청사 대신 건물 임대 형식으로 이전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무회의에서는 불안정한 중동 정세 등을 고려해 유류세와 일부 품목 개별소비세의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대통령령도 의결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최준식,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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