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노동자·기업가 출신 장관 '깜짝 발탁'…기대 속에 우려도

<앵커>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는 노동자와 기업가 출신이 지명돼 깜짝 발탁이라는 반응이 쏟아졌죠. 현장의 목소리를 잘 안다는 기대와 함께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직 철도기관사로 어제(23일)까지 열차를 몰았던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오늘 명예퇴직 서류를 내고, 장관 후보자로서 첫 출근을 했습니다.

[김영훈/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설렘보다 두려움이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라는 주권자의 명령을 무겁게 받아 안고….]

김 후보자와 이재명 대통령의 인연은 지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이 철도노조위원장이었던 김 후보자에게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노동 정책에 대해 알고 싶다'며 연락했고, 함께 공부 모임을 이어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노동 현장에 직접 머물며 목소리를 내온 점이 노동에 대한 이 대통령의 생각과 합치한 것이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행정 경력이 없는 점은 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공부하며 극복하겠다고 했고, 재계와 대립하는 정책만 펼 거라는 경제계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김영훈/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어떤 제도나 정책도 당위나 명분으로 밀어붙이지 않겠습니다.]

AI 전문가인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네이버 대표를 지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첫 출근길, 일성은 이랬습니다.

[배경훈/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 한국의 AI는 분명 저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성숙/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중소기업 관련해선) 글로벌 경쟁력 부분에 있어서 좀 더 경쟁력을 확보하실 수 있도록….]

전문성에 대한 기대만큼 특정 기업 출신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참여연대는 SKT와 LG U+ 출신인 배 후보자에 대해서는 통신 정책을 중립적으로 펼칠지 우려된다고, 한 후보자에 대해서는 네이버 대표 시절 네이버가 검색 알고리즘 조작으로 입점 업체에 불이익을 준 적이 있다며 중소기업 주무장관에 부적합하다고 각각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최준식,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홍지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