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증인 없는 김민석 청문회…자료 제출에 '내로남불' 공방

<앵커>

오늘(24일) 청문회에서는 김민석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를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과거 청문회 때는 공직 후보자들에게 자료 제출을 닦달했었던 김 후보자가 정작 자신의 청문회에서는 자료를 내지 않은 채 버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은 자료 제출에도 선이 있다고 맞섰습니다.

계속해서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5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지명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 인사 검증에 나섰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민석/당시 국회보건복지위원장 (2022년 5월 3일) : 청문회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것은 자료 제출과 그다음에 오늘 답변에 있어서의 불만족이 지금 상당히 작용을 하는 것은 (후보자 스스로 인정하실 것입니다.)]

그땐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고 질타했던 건데, 3년이 지난 지금은 자신이 후보자로서 검증을 받으며 질타를 받았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에게서 받지 못한 자료가 요구한 자료의 73.3%에 달한다며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라고 비판했고,

[이종배/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장 : 수입·지출에 관한 구체적인 내역, 후보자 자녀에 대한 외화 송금 내역 등은 후보자의 청렴성, 도덕성 부분을 소명할 핵심적인 사항임에도….]

김 후보자는 과거 총리 후보자 등 전례에 따라 과도한 사생활 침해에 해당하면, 자료를 안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채현일/민주당 의원 : 자료 요구에도 한계가 있고 선이 있습니다. 후보자가 도저히 알 수 없는 자료 또 차마 물어보기도 민망한 전 배우자에 대한 민감한 정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병역 면제 사유를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거론하면서 고성이 오가는 등 여야 의원 간 충돌도 잇따랐습니다.

[박선원/민주당 의원 : 어떤 분은 '급성 간염'으로 군대 면제받고 이런 분도 계시지만….]

[주진우/국민의힘 의원 : 어떻게 개인 프라이버시 얘기를 할 수가 있습니까? 아무리 국회의 품격이 떨어져도….]

[김현/민주당 의원 : 막말을 했어요. '미친 것 아니냐'고 발언했어요! 혼잣말 들렸어요!]

[곽규택/국민의힘 의원 : 사과할게요. 사과하겠습니다.]

여야 합의 불발로 증인과 참고인이 한 명도 없이 치러지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는 내일까지 이어집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남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