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시 주춤했던 우리 증시도 휴전 소식에 오늘(24일) 다시 힘을 냈습니다. 코스피가 3년 9개월 만에 3천100선을 돌파했고, 코스닥 지수도 거의 1년 만에 800을 넘어섰습니다.
이 내용은 박재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개장 전 이란과 이스라엘이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1.5% 이상 급등세로 출발한 코스피 상승세에는 거침이 없었습니다.
빠르게 상승 폭을 키워 결국 2.96%, 89.17포인트 오른 3천103.64로 장을 마쳤습니다.
3천을 돌파한 지 불과 이틀 만에 3천100마저 넘어선 겁니다.
코스피 종가가 3천100을 넘은 건 지난 2021년 9월 27일 이후 약 3년 9개월 만입니다.
일본 닛케이 지수와 타이완 자취안 지수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올랐는데, 한국 증시의 상승 폭이 더 컸습니다.
하루 전 폭풍 매수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사이, 외국인이 4천억 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박상현/iM증권 연구원 : 특히 주목되는 게 거래량 자체가 상당히 많이 늘어났다는 게, 국내 증시에 대한 우호적인 기대감이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반도체 종목이 주인공이었습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SK하이닉스가 7% 이상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200조 원을 넘었습니다.
[김동원/KB증권 리서치본부장 : D램 내 HBM 매출 비중이 50%에 근접하며 경쟁사 대비 실적 차별화를 나타낼 전망입니다. 특히 범용 메모리는 가격이 안정 추세에 진입해 SK하이닉스는 올해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도 4% 이상 뛰며 석 달 만에 '6만 전자'가 됐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2% 이상 오른 800.93에 거래를 마치며 11개월 만에 800선을 회복했습니다.
중동 정세 불확실성으로 1천380원대까지 뛰었던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에서 20원 이상 내리며 1천360원대를 나타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김한결,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