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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진정, 유가 하락…트럼프 "휴전 영원히 지속될 것"

<앵커>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사실 어제(23일)까지만 해도 세계 경제가 크게 출렁였는데, 오늘 휴전 소식에 시장도 조금씩 안정을 되찾는 모습입니다. 이 내용은 미국 워싱턴 특파원을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용태 특파원, 아무래도 중동 국가들이 얽혀 있는 문제라서 기름값이 걱정이었는데, 국제 유가가 많이 내려가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제 유가는 휴전 소식이 알려지기 전부터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이른바 약속 대련이라는 평가처럼 이란의 보복이 약했고, 사전에 통보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 유가는 7% 이상 떨어져 장을 마쳤습니다.

이후에 휴전 합의 소식까지 나오자 유가는 지난주보다 10% 이상, 그러니까 무력 충돌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는데, 잠시 뒤에 오늘 장이 열리면 시장의 반응이 좀 더 분명해질 것 같습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한 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성과처럼 내세우고 있는데, 그럼 앞으로 트럼프의 기대대로 흘러갈까요,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 인터뷰에서 휴전이 무기한, 즉 영원히 지속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완전히 종식됐고, 두 나라가 서로를 향해 총을 쏘는 일이 없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 일을 완료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핵 개발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고, 아직은 휴전 합의 자체도 불안 불안해서 트럼프의 이런 기대가 실현될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미국의 공습 이후 어쨌든 휴전이라는 결과물이 나왔는데, 이걸 두고 지금 미국 안에서는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까지는 힘을 통한 평화를 이뤄냈다, 이런 긍정 평가가 좀 더 많습니다.

물론 의회 승인 없이 공습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이크 존슨/미 하원의장 (공화당) : 정말 놀라운 성과입니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공입니다. 이것이 바로 힘을 통한 평화입니다.]

[오카시오-코르테즈/미 하원의원 (민주당) : 어떤 법적 승인도 없이 위헌적으로 미국을 분쟁에 개입시킨 중대한 결정에 대해 지금 바로 논의해야 합니다.]

민주당에서도 후한 평가가, 공화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휴전 지속 여부가 미국 내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 등은 미국의 이란 공습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곧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네덜란드 헤이그로 떠납니다.

유럽 우군들에게 이번 공습과 휴전 합의 과정을 설명하고 지지를 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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