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 미군기지 위성사진
핵시설 3곳을 미국으로부터 공격받은 이란이 현지시간 23일 오후 카타르와 이라크의 미군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 공격을 벌였습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카타르와 이라크의 미군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작전이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카타르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카타르 수도 도하 상공에서 복수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카타르는 이란의 공습을 두고 "국제법에 따라 직접 대응할 권리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며 미사일을 격추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가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은 미사일 총 10기가 카타르로 발사됐으며 이 가운데 3기가 기지를 타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AP 통신은 미군 병력이 주둔하는 이라크 기지를 향해서도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타스님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보복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며 "이곳은 중동에 있는 미국 테러리스트 군대의 가장 큰 전략적 자산"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번 보복 군사작전이 '승리의 전령'(herald of victory)으로 명명됐으며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와 이란군 하탐알안비야 중앙사령부의 지휘로 IRGC가 실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IRGC는 성명에서 "백악관과 그 동맹에 전하는 이 단호한 행동의 메시지는 명확하다"며 "이란은 영토 보전과 주권 및 국가 안보에 대한 어떤 침범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과 국방부는 이 같은 공격 사실을 알고 있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백악관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방장관, 합참의장 등과 상황실에 모여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CNBC 방송이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