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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황 악화" vs "오판"…나토 불참 논란

<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중동 상황이 매우 위급하다며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여기에 불안한 국내 경제까지 고려해서 나토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이 가지 않기로 한 거라고 추가 설명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야당은 정상회의에 가지 않은 건 명백한 오판이라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일(24일)부터 시작되는 네덜란드 나토 정상회의에 가지 않기로 한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은 취임 후 처음으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불확실성 확대 때문에 경제 상황, 특히 외환, 금융, 자본 시장이 상당히 많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를 최대한 찾아내 신속하게 이행하라"고 이 대통령은 지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중동 상황이 매우 위급합니다. 대통령실 비롯해서 전 부처가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춰서 비상한 대응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SBS에 "유가와 주가가 흔들리고 추경안도 국회 본회의 통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경제가 안 좋다는 신호가 훨씬 많아진 것이 나토 정상회의 불참을 결정한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불참 이유를 부연했습니다.

한 일본 언론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 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국인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정상 간 특별회의도 한다고 보도했는데,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본 언론이 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일본 언론은 이시바 총리가 제반 사정을 이유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나토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 대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불참은 명백한 우선순위 오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석기/국민의힘 의원 : (이번 불참으로)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 중 가장 약한 고리로 인식되어, 도리어 중국과 러시아의 강압외교 대상이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지는 아직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최준식, 영상편집 : 유미라, 디자인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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