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부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윤석열 정부 때 임명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의 유임입니다.
[강훈식 / 대통령 비서실장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이 결정되었습니다. 송 장관의 유임은 보수 진보 구분 없이 기회를 부여하고 성과와 실력으로서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인 실용주의에 기반한 인선입니다.]
당이 바뀌었는데도 장관직이 유임된 건 이례적입니다.
송 장관은 양곡법과 농안법, 한우법 등 전 정부에서 민주당이 추진했던 법안들에 여러차례 반대 의사를 밝히며, 또 윤 전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직접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송 장관이 새 정부의 철학과 국정 운영 방향에 동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과거에 어떤 활동과 결정을 했든 새 정부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인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국회 농해수위에 출석한 송 장관은 유임 발표에 대한 소감을 묻자 "당황스러운 상태"라면서도 "책임감이 무겁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만희 / 국민의힘 의원 : 소감 한 마디 말씀해 주시죠.]
[송미령 / 농식품부 장관 : 예 의원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상당히 당황스러운 상태인데요, 굉장히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상당히 무겁게,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여겨집니다. 분골쇄신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다만 전종덕 진보당 의원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인선에 반발하며 회의장을 나갔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취재: 이병주 / 영상편집: 이승진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